안녕하십니까. 건강 멘토 소구리입니다.
추석 잘 맞으셨습니까.
오늘부터 사흘, 집집마다 가장 바쁜 사람은 부엌에 있는 사람입니다.
전을 부치는 사람은 상에 앉기도 전에 배가 부릅니다.
간을 본다고 한 점, 모양이 흐트러졌다고 한 점, 식으면 맛없다고 또 한 점.
그렇게 한나절이면 한 끼를 다 드신 셈이 됩니다.
명절 과식은 상 앞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닙니다.
1. 위는 시계를 봅니다
우리 몸은 먹은 것을 처리하는 데 시간이 걸립니다.
특히 기름진 것은 위에 오래 머뭅니다. 전과 튀김이 그렇습니다.
그런데 명절에는 이 시계가 자꾸 초기화됩니다.
아침에 차례 음식, 점심에 손님상, 저녁에 남은 음식, 밤에는 과일과 술.
위가 비울 틈 없이 다음 차례가 들어옵니다.
거기에 하나가 더해집니다. 눕는 것입니다.
배부르게 먹고 나면 자연스레 소파에 기대게 됩니다.
그 자세에서는 위와 식도 사이의 문이 버티기 어려워집니다.
그래서 명절 밤에 속이 타는 분이 그렇게 많습니다.
2. 두 가지 숫자만 기억하십시오
거창한 식단표는 필요 없습니다. 이 둘이면 됩니다.
먹고 나서 두세 시간은 눕지 않기.
잠자리에 들기 두 시간 안에는 먹지 않기.
지키기 어려울 것 같지만 방법이 있습니다.
설거지를 바로 하시는 겁니다. 그러면 자연히 서 있게 됩니다.
또 하나는 잠깐 걷는 것입니다. 열 시간을 앉아 있던 몸이 풀립니다.
그리고 밤참을 줄이십시오.
명절의 마지막 함정은 늦은 밤 술상과 과일 접시에 있습니다.
3. 부엌에 서 있는 분께
명절 과식은 앉아서 하는 사람보다 서서 하는 사람에게 더 잦습니다.
간을 보다가, 아이 남긴 것을 처리하다가, 식은 전을 아깝다고 드십니다.
작은 접시를 하나 옆에 두십시오.
간을 볼 것도, 남은 것도 그 접시에 담으십시오.
접시가 보이면 양이 보입니다. 보이면 멈출 수 있습니다.
허리를 조이는 앞치마 끈은 느슨하게 매십시오.
배를 누르는 것도 역류를 부추깁니다.
4. 약을 드시는 분이라면
혈압약이나 당뇨약을 드시는 분은 연휴에 시간을 놓치기 쉽습니다.
차례를 지내고, 손님을 맞고, 이동하다 보면 한 끼가 통째로 밀립니다.
약통을 눈에 보이는 곳에 두십시오. 휴대전화 알람도 좋습니다.
그리고 명절이라고 하루 이틀 쉬어도 되겠지 하는 생각은 하지 마십시오.
혈압과 혈당은 명절을 쇠지 않습니다.
5. 지나가는 체증이 아닐 때
연휴 뒤 며칠이면 대개 가라앉습니다. 그런데 아래는 다릅니다.
음식을 삼킬 때 걸리는 느낌.
토한 것에 피가 섞이거나 커피 찌꺼기 같은 것이 나오는 것.
검게 나오는 변.
그리고 하나 더 있습니다.
체한 것 같다고 하시다가 실제로는 심장 문제였던 경우가 명절마다 나옵니다.
가슴이 쥐어짜듯 아프고, 식은땀이 나고, 턱이나 왼팔로 통증이 뻗으면
소화제를 찾지 마시고 119를 부르십시오.
연휴에는 병원이 문을 닫아 참게 됩니다.
그러나 응급실은 열려 있습니다. 참을 일과 참지 말 일을 가르셔야 합니다.
6. 마무리
명절은 음식으로 정을 나누는 날입니다. 그 정을 줄이자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다만 먹는 시간과 눕는 시간 사이에 두세 시간만 두시면 됩니다.
올 추석, 부엌에 서 계신 분들도 한 번은 상에 앉아 드셨으면 합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진단이나 처방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쥐어짜는 가슴 통증이나 검은 변, 피 섞인 구토가 있으시면 바로 119나 응급실로 가십시오.
참고한 자료 :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위식도역류질환, 서울아산병원 식사요법 위식도역류질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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